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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헌 목록 〉21. 21世 〉53. <부정공>귀두량사기(龜頭涼榭記)휘병두(諱秉斗)
1. 문헌 목록 〉21. 21世 〉55. <부정공>봉암공휘기형유사(鳳巖公諱淇亨遺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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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부정공>경암기(警庵記)휘병헌(諱秉憲)
警庵記 人莫不有是心心莫不具是理語其性理之本體則豈有知愚賢不肖之殊也然氣質之禀有所不能齊是以禀其清而粹者循理警省以至於存養心性而爲賢知之君子也禀其濁而駁者隨意放縱以至於梏亡心性而爲不肖之愚夫矣噫余氣濁質駁而才昏志懦者也生長於蓬篳之門跧伏於僻陋之巷沉痼於流俗蔽塞於外物惰其心志放其儀形本不立乎愛親敬兄之義學無聞乎隆師親友之道以至於應事接物之時動靜語黙之間而茫昧輕妄失其擧措者許多矣顧我心性本不異於聖人而何以致此沔染之習也初不能警覺於内而亦不能警省於外者也若知怠惰爲病則當以勤篤爲藥如以放縱爲疾則必以誠敬爲醫然後可以革其舊染之沔矣然志帥不立昨知其非而今猶未改朝悔其行而暮己復然因循致疾漸成膏肓矣玆將警悟猛省之意扁楣於常處之室曰警庵盖斯號也非有意於警人也即欲自警曰日又日惺惺不昧存於心而儉其身惟以改過不貳主善協一爲之準則書諸座右視之爲警 主人 秉憲 記 경암기(警庵記) 사람마다 마음을 가지지 아니한 자 없고, 마음마다 이치를 갖추지 아니함이 없으니, 이것이 이성(理性)의 본체인즉 어찌 알고도 미련하여 어질고도 불초(不肖)함이 있으리요. 그러나 기질의 품수가 다르므로 품성이 맑고 순수한 자는 이치를 따라 깨우치고 살펴서 마음과 품성을 닦고 길러 어질고 현명한 군자가 되는데, 성품이 탁하고 잡다한 자는 마음 내키는 대로 방종하여 마음과 성정을 어지럽히고 망쳐 어질지 못한 미련한 지아비가 되는 것이다. 아! 나는 기운이 흐리고 바탕이 섞여 재주가 어둡고 뜻이 약한 자로 한미한 가정에서 생장하여, 궁벽한 구렁에 엎드려 숨고 흐린 풍속에 물들어 外物에 가리워지며 마음과 뜻이 게으르고 거동과 얼굴이 흩어져 어버이 사랑하고 형을 공경하는 근본 도리를 세우지 못하고 배움이 스승을 높이고 벗을 사귀는 도리를 듣지 못하여 사물을 대할 때와 움직이고 그치며 말하고 잠잠할 때에 이르러도 어둡고 경망하여 그 위신을 잃은 자이다. 돌아보건대, 나의 마음과 성질이 본디 성인(聖人)과 다르지 아니한데 어찌 이 더러운 습성에 젖었는가. 처음에 능히 안을 깨우쳐 깨닫지 아니하고 또한 밖을 깨우쳐 살피지 못한 자로다. 만일 게으름이 병 됨을 알았으면 마땅히 부지런히 약을 쓰고, 또한 방종(放縱)이 병이 되었으면 성질로써 치료한 연후에 가히 먼저 물들인 더러움을 씻을 것이로다. 그러나 심지가 바로 서지 못하여, 어제 그 그름을 알고도 이제껏 고치지 못하며, 아침에 행한 바를 뉘우치고 저녁에 또다시 그러니 방황하다 얻은 병이 점점 고질을 이루었다. 이에 장차 깨우치고 깨달아 깊이 살필 뜻을 항상 거처하는 방 문지방에 액호를 걸어 가로되, 「경암」이라 하니 대개 이것이 호였다. 남들을 깨우칠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우치고자 함이니 날로 또 날로 깨고 깨서 어둠이 없이 마음에 두고 그 몸을 검소하게 하며 오직 개과천선(改過遷善) 四자를 좌우에 써 걸고 경잠(警箴)으로 보리라. 主人 秉憲 씀 光山 鄭時林 謹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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